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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란 제품의 성격과 특징을 쉽게 전달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려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최근 소비문화의 기준이 주요 기능을 선택하는 ‘기능적 소비’에서 상품의 이미지나 상징성을 소비하는 ‘기호적 소비’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떤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하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대변함은 물론, 설사 가격적인 면에서 다소 비싸더라도 브랜드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통용된다. 특히,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짙은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6월 22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2020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의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상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196개 단지가 분양을 했으며 그중 137개의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그 중에서도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는 총 52개 단지가 분양, 49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해 94%의 1순위 마감률을 보였다. 반면, 그 외 건설사 분양 단지는 61%(144개 중 88개 1순위 마감)의 1순위 마감률에 그쳤다. 이는 작년(93%) 보다 높은 수치이며 고강도 주택규제,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청약 성적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 청약 성적>

상반기 분양 시장은 프리미엄급 단지가 속속 등장해 그 열기를 더했다.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일원에 공급된 ‘위례 자이 더 시티’는 평균 617.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수도권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단지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로 책정되고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샀다.  

또한,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 프리미엄으로 손꼽힌 ‘래미안 원베일리’가 분양에 나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평균 161.2대 1, 최고 1873.5대 1의 높은 청약 성적으로 모든 타입 1순위로 마감됐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당첨 시 높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과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실거주 의무기간이 없다. 또 다방면의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고 브랜드 파워까지 지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하는 이유>

이렇듯 수요자들의 ‘브랜드’ 선호 현상은 아파트 시장에서도 뚜렷하다. 아파트 시장에서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품질 및 기능, 호감도, 입소문, 거주 경험 등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미래 가치가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같은 입지내 비슷한 조건을 가진 아파트라면 ‘브랜드’ 유무에 따라 향후 시세 차이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일례로 KB부동산 리브온(6월 기준)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시 삼송동 일대에 건설한 ‘삼송 2차 아이파크’(2015년 8월 입주)의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10억2,500만원에 달한다. 반면에 ‘삼송 2차 아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극동건설의 ‘삼송스타클래스(2014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8억6,000만원으로 두 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1억5,000만원 이상이 차이가 났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같다. 현대건설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에 조성한 ‘힐스테이트 효자동’(2017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4억 원이다. 반면에 인근에 있는 신원건설의 ‘신원리브웰’(2017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3억500만원에 불과했다. 

<하반기 분양 앞둔 주요 브랜드 아파트>

아파트 시장에서 ‘브랜드’가 청약 성적과 시세 등으로 그 가치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브랜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눈여겨볼 만한 브랜드 단지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물산은 ‘래미안 이문1’, ‘래미안 수원 권선6’, ‘래미안 포레스티지’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포항 아이파크’, ‘대구침산 아이파크’, DL이앤씨(구 대림산업)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 대우건설은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힐스테이트 신용 더 리버’ 등 전국적으로 활발한 분양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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