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자료는 리얼투데이에서 제공하는 사항으로, 당사는 내용의 정확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리얼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세금과 대출에서 ‘고가 아파트’의 기준이 되는 9억원이 이젠 고가가 아니라 서울의 보통 집값이 되어버렸다. KB월간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 312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그 동안 아파트가격이 점차적으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최근 3년 간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KB부동산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조사가 시작된 2008년 말부터 2016년까지 5억원 수준에서 유지되던 가격은 2017년부터 급등해 빠르게 가격 앞자리가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3월 6억원을(60,017만원) 돌파하고 1년 뒤인 2018년 3월 7억원(70,947만원), 2018년 10월에는 8억원(80,429만원)을 뚫었다. 

수많은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 팬데믹 현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3월에는 9억원(91,201만원), 여기서 반년 만에 앞자리가 하나 더 붙어 10억원을 넘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 6,261만원이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억 1,751만원이 올랐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비싼 동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구별로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단연 강남구의 벽은 높았다. 전용면적 기준 3.3㎡ 평균가격은 7,073만원으로 그 다음으로 높은 가격인 서초구(6,101만원), 송파구(4,924만원)와의 격차도 컸다.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18억 2,173만원으로 나온다.

강남권을 벗어나면 용산구(4,799만원), 성동구(4,304만원), 광진구(4,261만원), 마포구(4,109만원), 양천구(4,082만원) 순으로 평균 아파트 가격이 높다. 반대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평균 아파트 가격이 낮은 곳은 금천구(2,346만원), 도봉구(2,381만원), 중랑구(2,423만원), 강북구(2,501만원), 은평구(2,559만원), 구로구(2,785만원), 노원구(2,797만원), 관악구(2,842만원) 등이다.

가격 상승률로 따지면 비싼 동네의 집값이 더 높은 비율로 오른 것은 아니었다. 최근 1년간(2019년 8월 대비 2020년 9월) 매매가 상승률에서 양천구(16.39%), 노원구(16.31%), 구로구(15.23%), 금천구(14.79%) 순으로 집값 상승률이 컸다. 양천구를 제외하고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다.

대출, 세금, 자금출처조사 등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고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반면 중저가 아파트를 공략한 실수요자들의 많았음을 의미한다. 또 같은 금액이 오르더라도 저가 아파트의 상승률이 수치상 더 높은 이유도 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10개월 사이 5억 ‘쑥’

1년 사이 서울 아파트값 많이 올랐네

주요지역 랜드마크 단지, 1년간 거래량이 많은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작년에 비해 가격이 ‘억’ 단위로 오른 곳이 적지 않다.

강남 학군지 대표 아파트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작년 9월말 26억원(16층)에 거래된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가장 최근인 6월에는 31억원(17층)까지 거래됐다. 가격만 놓고 보자면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5억원 상승했다. 또 중형면적에서 3.3㎡당(공급면적) 1억원에 가까워졌다. 참고로 전용면적 59㎡는 6월 25억원에 실거래 신고되어 3.3㎡당 1억원을 찍었다.

은마아파트를 제외하면 강남구에서 거래량이 많은 ‘도곡렉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초 23억원 전후로 실거래 되었으며 가장 최근인 8월에는 28억 5,000만원(13층)에 거래되어 신고가를 갱신했다.

최근 입주한 새 아파트의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지난해 2월 입주한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24억원 선에서 주로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4억원 가량 오른 28억원(6층)에 신고가를 썼다. 대형인 전용면적 99㎡도 8월 31억 5,000만원(10층)으로 가장 높게 거래되었다. 

서초구 대장주인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9월 전용면적 59㎡가 23억원(6층, 27층)에 거래되어 1년 전인 작년 9월 20억(7층)보다 3억원 올랐다. 전용면적 84㎡도 9월 최고 31억 5,000만원(21층)까지 실거래신고 되어 1년 사이 억단위로 올랐다. 작년 9월 17층 아파트가 2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권 뒤를 잇는 ‘마.용.성’의 대표주자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가 작년 9~10월만 하더라도 14억원대에 거래됐으나 가장 최근인 9월에는 17억 400만원(2단지,7층)에 거래됐다. 또 소형인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9월 14억 6,000만원(2단지,13층)까지 거래되어 최고가를 썼다.

강북권 대표지역인 ‘노.도.강’에서는 도봉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의 거래량이 많았다. 1년 전인 2019년 10월 5억원 전후해서 주로 거래됐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올해 9월 7억 6,500만원(16층)까지 거래되어 상승률만 보면 50% 넘게 오른 격이다.

노원구 은행사거리에 위치한 청구3차도 일대에서 중형 면적의 첫 10억원 돌파 단지로 유명하다. 1년 전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9억선이었으나, 9월 가장 최근 거래에서는 12억원(13층, 8층)으로 계약되어 신고가를 갱신했다.

※ 본 자료는 리얼투데이에서 제공하는 사항으로, 당사는 내용의 정확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리얼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