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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서울 분양시장은 유난히 뜨거웠다. 

코로나19라는 변수와 8월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을 진행했고 높은 청약경쟁률, 가점으로 마감되었다.

8월 분양한 단지 중에서 ‘DMC SK뷰 아이파크포레’는 340.27대 1이라는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썼고, ‘대치 푸르지오 써밋’(168.11대 1), ‘DMC센트럴자이’(128.66대 1)도 8월 분양한 단지 중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년에 몇 번 나오기 힘든 세 자릿수 경쟁률이 8월 한 달 동안 5개 단지에서 나왔을 정도로 분양시장이 들끓었다.

서울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이유 중 8할은 규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9개월여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7월 29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이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이므로 상한제를 피한 물량이 7, 8월에 유독 많이 나와 공급면에서 다양한 아파트를 만날 수 있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서울은 HUG의 분양가 규제를 통해 이미 충분히 가격 메리트를 갖췄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우려해 서둘러 청약 통장을 꺼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당첨의 기준이 되는 청약가점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실시 직전인 7,8월이 더 높았다. 7,8월 서울 아파트 당첨 최저가점 평균은 60점을 넘은 62.71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평균(55.99)에 비해 여름 분양시장의 당첨 커트라인은 7점이 오른 격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 추세는 가을 분양시장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8월을 뒤로하고 분양시장 제 2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가을장에 접어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9월 역시 분양가상한제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사업지의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분양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시기를 대략이나마 예상할 수 있는 단지도 적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서울 내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청약하는 곳마다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 ‘래미안’

하반기 분양시장의 대어로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들을 꼽을 수 있다. 가을 시장에 등판 예정인 서울 분양 단지로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강동구 둔촌주공’ 등이 대표적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3.3㎡당 1억원의 실거래가를 쓴 아크로리버파크와 가까운 단지로, 입지∙브랜드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곳이다. 또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강동구 둔촌주공’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총 85개 동, 1만2,032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되는 둔촌주공은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이 중 차세대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기존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높이로 2,990가구(일반분양 224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 및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으로 교통인프라가 발달되어 있고 반포한강공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터미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이 있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 입지, 브랜드, 단지 규모를 봤을 때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옆이어서 ‘차세대 한강변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리지, 커튼월 외관, 특화 조경 등을 적용해 래미안 원베일리를 최고급 아파트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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