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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영끌로 내 집 마련을 한다’는 보도가 앞다퉈 나올 때도 있었지만 여전히 다수의 젊은 층에서는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음을 말합니다.

종잣돈 모으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젊은 층 입장에서 본다면 최근 몇 년간 순식간에 올라버린 집값, 청약 가점이 높아야만 진입할 수 있는 분양시장 등 내 집 마련의 벽은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평균은 12억 7,879만 원(KB부동산 8월 통계자료)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18년 1월만 하더라도 6억 7,613만 원에서 불과 5년여 기간 동안 2배로 올라버린 상황입니다.

 

아파트 가격이 최근 들어 하락한다 하더라도 벼락같이 오른 상승기에 비하면 내림세는 더디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결혼 때까지 미루기보다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끊임없이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두는 것이 내 집 마련을 당길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손품, 발품을 통해 입지를 살펴보고 자금계획을 대략적으로 구상해두었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집 마련의 첫 단추 ‘청약통장 만들기’

사회 초년생이나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이라면 청약통장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청약통장은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필수 요소이며 잘 활용하면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어 ‘만능통장’이라 불립니다. 

특히 무주택 청년들에게 기존 청약통장의 청약 기능과 소득공제 혜택, 최대 연 3.3%의 금리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해 주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입 기간을 당초 2021년 말에서 2023년 말까지 연장했고 가입요건도 연 소득 3,600만 원으로 완화되었습니다. 

 

통장을 만들었다면 분양시장에서 나오는 아파트를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에서 일반공급 이외 특별공급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청약시장에서 젊은 층은 가점이 낮아 당첨을 위한 경쟁에서 불리합니다.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주요 입지,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1순위 경쟁률이 수십 대 1이 나오고 상상을 초월하는 점수를 받아야 하는 만큼 MZ세대의 일반분양 공략은 골리앗과의 싸움으로 비칩니다.

그래서 일반공급보다 앞서서 나오는 특별공급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말 그대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들을 위한 아파트 공급입니다. 민영주택은 건설량의 10%(공공택지 20%), 공공 주택은 25%가 공급되니 배정물량도 적지 않고 젊은 층이 동일하게 경쟁을 할 수 있어서 한결 낫습니다.

만약 또 다른 특별공급 종류인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요건이 되는 사람이라면 생애 최초와 신혼부부 두 개 중에 자녀 유무 등 고려해 당첨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한편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젊은 층에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아파트값이 하향세를 보이자 분양시장 경쟁이 전보다는 덜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 8월부터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완화되었습니다.

 

공급대책 속 ‘내 집 마련 방법을 찾아라’

지난달 발표된 8.16공급대책은 공급 방향보다 1기 신도시 문제로 떠들썩하지만 젊은 층을 위한 공급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발표된 보도자료에서 ‘끊어진 주거사다리를 복원하겠습니다’라는 부분이 해당됩니다. 

이번 정부는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주거급여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청년 원가, 역세권 첫 집, 임대 분양을 혼합한 민간분양 신모델 도입으로 주거공급을 확대한 후 양질의 분양주택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서 도약기에 해당되는 청년 원가 주택(시세 70% 이하)과 역세권 첫 집을 통합 브랜드화하고 역세권, 산업시설 배후지에서 5년간 50만 호 내외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입지가 우수한 3기 신도시, 도심 국공유지 등에서 주로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대표적으로 남양주 왕숙(1.5만~2만 호), 고양 창릉(9천~1.3만 호), 하남 교산(8천~1만 호) 등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성이 확보된 청년 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에는 공공 환매가 적용되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료에는 5년 거주 이후 시세차익 일부(30%) 회수하는 환매 조건이 붙습니다.

이와 관련, 9월 중 ‘청년 주거지원 종합 대책’ 발표를 예고해 놓은 상태입니다. 사전청약일정은 물론 세부 공급 방안, 청약 제도 개편, 금융 지원 강화 방안 등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추후 종합 대책을 끝까지 지켜본 후 내 집 마련의 장기적인 플랜을 세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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