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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봄, 올해 분양시장 따뜻하게 데워 줄 단지는?

2022년 봄 분양시장이 활짝 피었다. 3~4월에는 전국 4만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계획되어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3, 4월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4만1,910가구가(공공분양과 오피스텔 포함) 일반분양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중 경기도가 가장 많은 물량인 1만1,140가구로 예정되어 있으며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1만9,366가구가 나온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2만2,544가구가 예정되어 있으며 충북(4,020가구), 경남(3,406가구), 대구(3,348가구), 부산(2,526가구), 충남(2,518가구) 순으로 일반분양이 계획되어 있다.

올해 봄 분양시장의 특징은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비롯해 공공분양 단지가 많은 편이고 지난해 분양일정을 잡았다가 올해로 넘어온 케이스도 눈에 띈다. 3, 4월 물량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에서는 강남과 강북의 대표 선수급인 ‘래미안 원펜타스’와 ‘이문1구역’이 지난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해 올해로 이어진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집값 전망 불투명할수록 ‘믿고 넣는’ 청약

연초부터 적용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분위기, 기존 주택시장 약보합세, 거래량 감소 등으로 전처럼 뜨거운 부동산 시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분양은 내집마련 ‘0’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대비 가격 메리트를 갖고 있고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더해져 주요 단지에 적지 않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더욱이 올 봄에는 사전청약, 공공분양까지 계획되어 지난해보다 예정 물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거침없던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 통계에서 전국,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1월 한달간 0.32%, 0.23% 올라 근래 들어 상승폭이 작게 나타났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최근 치러진 3차 민간사전청약 결과 375가구 모집에 1만7,584명이 신청하며 평균 46.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다. 

또 올해 주요지역 청약결과를 볼 때 서울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1순위 평균 199.74대 1, 세종시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가 4자리 수인 3511.4대 1, 부산은 대단위 분양 물량을 내놓았던 ‘래미안 포레스티지’가 1순위 평균 58.98대 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기존 주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분양시장에서 내 집마련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주택시장 열기가 사그라들어 청약 경쟁률이 전보다 낮아지면 당첨의 기회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올해 분양 예정인 대어급 단지 ‘둔촌주공’을 기다리는 청약 고가점자들이 대기수요로 바뀌어 청약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자들이 틈새전략으로 중소형 단지에 청약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봄 분양시장에 선보이는 주요 단지로는 서울은 서대문구 홍은13구역 재개발에서 4월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강남권에서는 리모델링 단지인 송파 성지 아파트의 일반분양이 3월 예정되어 있다. 앞서 1월에는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 첫 일반분양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2,59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 분양 계획으로 되어 있는 ‘래미안’ 단지도 눈길을 끈다.

강남 알짜 분양으로 손꼽히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단지는 6개 동, 641가구 규모이다.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희소성을 갖춘 강남권 물량이라는 점에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경기도에서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파주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인천에는 구도심 개발인 '시티오씨엘 6단지'를 비롯해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부산은 대연3재건축 사업, 서부산권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 분양이, 대구에는 도심 주상복합 단지, 대전은 공공분양인 리더스시티(5BL) 등 봄 분양으로 계획되어 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골고루 물량이 포진해 있다. 강원도 원주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경남 김해 '김해 푸르지오 파크테르', 창원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등이다.

 

‘내집마련 0순위’ 청약시장 주의점은?

부동산 시장의 최대 이슈가 대출규제인 분양가 9억원 초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9억원을 넘기면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려운 만큼 서울 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들은 대출과 관련해 자금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편이 좋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특별공급에서 추첨제가 확대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가점제가 부양가족수, 무주택기간, 청약통장가입기간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단기간에 점수를 높이기란 쉽지 않다. 

작년 11월 이후 생애최초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추첨제가 도입되며 자격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 중 30%를 추첨제로 배정하고 신설되는 추첨제는 기존에 적용됐던 자격 요건들이 크게 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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