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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킨 코로나19 팬데믹이 주택시장 트렌드도 바꾸어 놓고 있다. 비대면, 비접촉, 집콕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주거의 다양한 기능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넓은 집, 친환경 주거환경,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등을 선호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 면적별 매매가 상승률에서 2019년말 대비 2021년 7월까지 전용면적 85㎡ 초과하는 중형과 중대형 구간의 가격 오름폭이 소형 면적보다 크게 나타났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중형(85㎡초과~102㎡이하)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31.09%) 전국 평균으로는 중대형(102㎡초과~135㎡이하) 아파트가 26.24%로 상승률 수치가 가장 높다.

 

분양시장, 새 아파트 시장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 건설사들이 주택 수요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 짓는 집에 적극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를 살펴보면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설계를 도입한다던가 집의 추가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알파룸이나 펜트리, 테라스처럼 공간별로 기능을 더하고 수납력을 높이는 등 특화설계를 적용한 곳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전부터 하나, 둘 씩 나오던 알파룸은 집콕시대에서 효율적인 공간이 되었다. 과거 알파룸은 애매하게 남은 여유 공간을 뜻했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이라는 의미가 강해졌다. 알파룸을 서재, 홈카페, 드레스룸 등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래미안 엘리니티, 101㎡A형>

삼성물산은 2019년 11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Next Raemian Life’ 컨셉을 발표했는데 코로나 시대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상품 컨셉이 개인적 취향과 개성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로 평형별 인테리어 일괄 제공 방식에서 탈피해 향후에는 기본 바닥재·아트월·가구 도어 색상, 도어 개폐방식 등 선택의 폭을 확대할 것을 밝혔다. 또 옵션들의 구성을 3D로 보면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래미안 홈랩 그린 라이프관에 구현한 알파룸과 슬라이딩 도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에 신경을 쓰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한다. 지난 7월 용인시 기흥구에 100억원을 투자해 '래미안 고요 안(安) 랩(LAB)' 착공식을 개최, 총 100억원을 투자해 층간소음 실증 연구를 위한 10세대의 실증 주택과 측정실, 체험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연구만을 위한 연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보다 앞서 3월에는 층고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래미안 고요安 LAB>

또 미세먼지로 시작된 공기 청정 시스템도 코로나19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을 살펴보면 미세먼지 저감 장치는 물론 바이러스 차단 기능을 도입하면서 아파트 내외부 공기질을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건설사마다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을 개발하고 세대 현관부터 공기질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이 있다.

실외로 눈을 돌리면 코로나19 이후 아파트 단지 안에서 취미생활이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조경시설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올인빌(All in Vill)’에서 ‘올인홈(All in Home)’ 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에 기존의 래미안 가든스타일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조경을 선보였다. 12개의 동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에 맞추어 12개의 다른 디자인 컨셉을 적용한 동별 정원으로 자신의 동마다 특별한 스타일의 정원을 즐길 수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 필로티가든>

또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삼성물산은 차별화를 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외부 조경에 있어서도 원베일리의 입주민들은 멀리 나가지 않고 단지 안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별로 다채로운 경관의 테마정원을 조성하여 어디에서는 편안한 휴식을 즐길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도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다채롭게 설계되어 있다. 

재택근무자를 위한 단지 내 공유오피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야외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단지 내 영화관과 글램핑, 캠핑장을 도입하는 곳도 있다. 또 프리미엄 식음료 서비스 라운지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전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파트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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