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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청약대전이 예고되어 있다. 뜨거운 내집마련 열기와 더불어 봄 성수기 공급물량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전부터 ‘프리미엄급’이라고 소문난 우수한 입지의 아파트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또 한번의 ‘청약고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당장 3월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4만3,382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 리얼투데이 자료)가 공급되며 이 중 3만4,0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달 일반분양 실적이 전국 1만2,477가구, 지난해 동월 실적이 8,921가구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2021년 부동산 시장은 2.4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3기 신도시 청약 사전예약이 계획되어 있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이다. 하지만 분양시장만큼은 아랑곳하지 않고 놀라운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부동산 정책 방향이 공급중심으로 급선회해도 당장 공급가뭄을 해결할 수 없고 부동산 대책에서 나온 청약제도 개편 역시 무주택자의 청약을 더욱 유도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2.4대책에서 나온 분양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공공분양에서 일반분양 물량 확대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전용 85㎡ 이하에서는 일반분양 물량이 15%에 불과(9억 초과는 특별공급 배제)하지만 대책에서는 특별공급 비중을 줄여 일반공급을 50%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공공분양의 전용 85㎡ 이하, 일반공급의 30%를 3년 이상 무주택세대를 위한 추첨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대책에서는 공공분양에 대한 가능성을 더 크게 열어 둔다고 할 수 있다.

봄 분양시장 새아파트 ‘완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입지, 시세보다 경쟁력 있는 분양가, 새아파트 신드롬이 맞물리면서 청약이 필수로 인식된 지 오래다.

일부지역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세 자리수가 당연한 수치가 되었고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은 완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첫 분양인 광진구 자양동 '자양 하늘채 베르'(자양아파트 가로주택정비)의 이 달 있었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67.4대 1을 기록했다. 소형 면적(전용 46㎡)으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이지만 적지 않은 무주택자들이 몰려 분양시장은 부동산대책에 큰 영향이 없음을 보여줬다.

부산도 세 자리 수 경쟁률이 낯설지 않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부산 연제구 거제동의 ‘레이카운티’는 1순위 청약에서 19만11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어 평균 12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메이저 건설사 3곳이 짓는 대단지 아파트로 전체 가구수만 4,470가구에 이른다.

서울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온천4구역 ‘래미안 포레스티지’ 등판 예고

한편 봄 성수기 분양시장에서 주인공을 꼽자면 수도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비수도권은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래미안 포레스티지’로 압축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말이 필요 없이 전국적인 관심단지라고 할 수 있다. 유망한 입지로 수 년 전부터 알짜 분양단지로 언급되어 오던 곳이다.

이 중 ‘래미안 포레스티지’가 먼저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3월 공급예정으로 아파트는 총 3개 단지로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부산을 관통하는 중앙대로와 우장춘로, 금강로, 식물원로도 인접해 있어 부산 시내 이동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 구서IC를 통해 타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km 내에 있고 내성고, 중앙여고, 대명여고, 사대부고 등의 명문학군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부산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이 가깝고 허심청, 홈플러스, CGV 등 인접해 있고,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NC백화점 등도 멀지 않다. 금정산, 금강공원, 금강식물원 등의 녹지시설과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래미안’이 짓는 만큼 차별화된 단지 설계도 눈길을 끈다. 금강공원 산책로와 연계된 래미안 둘레길이 계획되어 있고 금정산으로의 통경축 및 경관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수영장(2단지) 및 게스트하우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을 들인다.

서울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반포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삼성물산은 기존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2,990가구 ‘래미안 원베일리’로 새롭게 만든다.

4월 분양예정인 이 단지는 전용 74㎡ 이하 주택 2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울 도심, 한강변에 총 2,990가구 대규모로 들어서는 것 자체가 이슈다. 

단지명에서 ‘베일리’는 중세 성 중심부에 영주와 가족들이 거주하던 핵심 공간을 가리키는 의미로 특별한 고품격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단지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 사우나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와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및 조식서비스 공간도 계획되어있다. 단지 내에는 래미안의 조경 노하우를 적용한 ‘리조트 레인보우’ 콘셉트를 도입한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조성되는 반포 한강변은 입지도 우수하지만 당첨이 되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로 옆에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불리는 ‘아크로 리버파크’가 있다. 이 아파트는 3.3㎡당 1억원에 거래되는 곳으로 전용 84㎡가 지난 1월 33억8,000만원(10층), 앞서 작년 12월에는 최고 37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된 바 있다.

특히 ‘아크로 리버파크’에 비해 한강변에 접하는 면적이 넓고 단지규모가 큰 신축 아파트라는 이유로 ‘래미안 원베일리’가 완공될 경우 지역의 대장주 교체가 유력하다. 

따라서 차세대 강남 랜드마크를 선점하기 위해 청약가점 점수가 높은 무주택자들이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